경제연구소 2021. 1. 29. 19:45

최근 증시 하락 이유 - GME 게임스탑 숏 스퀴즈

숏 스퀴즈는 말 그대로 Short(공매도)를 Sqeeze(쥐어짜다) 즉, 공매도 세력을 쥐어짠다는 의미이다.

기본 펀더멘탈로 주가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숏 포지션이 너무 많아서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초과할 때 생기는 현상이다.

(한국에서도 우풍상호신용금고와 대우증권의 성도이엔지 공매도 사태가 있었다.)

여기서 공매도란?

말 그대로 空(빌 공) 매도로 없는 주식을 먼저 파는 것이다. 매도를 먼저 한 뒤에 결제일 이전에 구해 매입자에게 갚아야 하는 것이다. 즉 하락에 베팅을 하고 먼저 매도를 한 뒤에, 하락하면 매수를 하겠다는 포지션이다.

반대로 공매도를 쳤지만 상승이 나온다면? 그때는 손실을 입는 포지션인 것이다.

 

미국 증시에는 게임스탑(GME)이라는 오프라인 게임 판매 업체가 상장되어있는데, 4달러였던 주가가 20달러로(5배) 올라가게 된다.

 

여기서 비전이 없는 회사의 주가가 너무 높다고 판단한 펀드/기관이 대규모로 공매도를 쳤는데 (하락에 베팅)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가 주식의 수에 비해 너무 과도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GME 회사에서 발행한 총 주식수 : $69.75m

 회사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 수 : 약 $22.8m

투자 펀드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 수 : 약 $23.43m

시장에 유통에 주식 수는 약 $23.52m가 남는다.

 

 여기서, 문제는 공매도를 한 물량이 70만주가 넘는 것이다.

 

공매도를 한 포지션을 정리하려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모두를 사고도 부족하다.

그리고 누군가가 주식을 팔아줘야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는데, 이러한 모순점을 알아차린 개인투자자들이 포지션 정리를 못하도록 폭등을 시켜버린 것이다.

 

주가는 장중에 510달러까지 터치하면서 고공행진을 하였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비싼 가격에 사더라도 결국 무조건 수요(공매도 포지션 정리)가 있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 되어도 계속해서 주가는 상승을 하였다.

여기서 20달러에 공매도 친 세력들은 300달러 (1400% 상승)에 매수를 하게 되면 투자금의 14배를 손실로 입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아직 모르나 상당히 손실구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기관과 펀드에게 공매도를 할 주식을 대여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위불, 로빈후드, 아메리칸 트레이딩(미국 대형 증권사)들은 주식 매매 어플에서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매수를 못하게 버튼을 삭제해버린다.

(그 와중에도 기관과 펀드들은 매수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상승을 주도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사라지자 주가는 510달러에서 110달러로 곤두박질치게되고, 두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은 대거 패닉 셀을 하기도 한다. (서킷브레이크가 7번 연속 발동이 되었다고 한다...;;)

 

폭락이 끝나고, 개인들도 매수를 할 수 있게 돌아오자 매수세는 다시 들어오게 되고 글을 쓰는 이 시점에는 다시 4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파국의 결과는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글로벌 헷지펀드와 미국 금융기관의 손실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우리에게 날아 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냥 공매도 세력의 몰락이라고 축배를 들 수는 없는 상황이다.

(리먼 브라더스의 몰락 이후 세계 경제에 폭탄이 터진 것 처럼...)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기관과 펀드회사들은 대규모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 해외 주식시장(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등)에 있는 투자자산들을 회수하는 동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금일(1.29)의 증시마감 동향을 보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상당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코스피에 있어서는

삼성전자 -267만 주

하이닉스 -6.6만 주

LG화학 -4.2만 주

네이버 -2.2만 주

기아차 -2.5만 주

현대모비스 -6.5만 주

LG전자 -31만 주

LG생활건강 -669주

SK -1651주

엔씨소프트 -1.5만 주

SK텔레콤 -3.3만 주

국내 시가총액 20위까지의 종목들을 보면 상당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 팀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급격하게 유입됐던 헤지펀드로 알려진 외국계 자금이 최근 들어 상당히 빠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하였다.

올해 들어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시장에서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

미국 증시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스탑 등 매도가 많은 기업의 시세급변 이슈가 연관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급상승한 주가와 원화 강세로 인해서 포지션 정리를 할 때 리스크 없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는 급격한 매수는 지양하고 GME 사태와 글로벌 증시의 동향을 살펴본 뒤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시각이 필요해보인다.